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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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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4.28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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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서 시작된 김정은 신변이상설, 국내 및 미국에서는 오보로 확인
김정은 신변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무엇인가
ⓒPhoto by Steve Barker on Unsplash
ⓒPhoto by Steve Barker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 2주간 이상 공식적인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김정은 신변이상설’, ‘김정은 사망설’과 같은 일본발 뉴스들이 일제히 국내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와 미국 당국에서는 이러한 보도를 억측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며, 북한 관영 매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으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어 사망설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그의 신변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일까? 만약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조부인 김일성 국가주석부터 3대로 이어진 김(金)씨 정권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 김정은 죽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8일 AF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행사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김 위원장이 심장혈관계의 수술을 받았다는 등, 집무수행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등, 또는 사망했다는 등의 억측이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의 예로 봤을 때,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경우 최초 조짐이 보이는 것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의 특별 방송에 의한 발표이다. 북한의 중요한 사건을 몇십년 동안 전해온 여성 아나운서 리춘희 씨가 검은 옷을 입고 발표를 시작한다면 김정은씨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1994년 김일성 서거  및 2011년 김정일 서거 당시에 방송에서 리씨가 검은 옷을 착용하고 전했다.

◇ 김씨 정권은 계속될까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전세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억측에 가까운 오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혹시라도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이 사실일 경우, 바로 3대간 이어진 김씨 정권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북한의 정식적인 국명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지만 실제로 공화제는 아니다. 북한은 1948년 건국 이래, 김씨 일족이 지배해왔다. 조선 노동당은 초대 최고 지도자인 김일성 씨가 일제시대부터 조선반도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점과 이 후 6.25 전쟁 당시에 미국주도의 국제연합(UN)군과의 싸움을 이끌었던 점을 근거로 김씨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조선 노동당의 지배는 북한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그 손길이 미쳐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에도 북한 사회에서 어떠한 형태의 민중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 후계자 다툼 가능성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3명의 자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둘째 자식이 딸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어느 자식이던 간에 3명의 자식은 후계자가 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지근거리의 조언자로 알려진 김여정 씨는 조선 노동당의 제1부부장으로 김씨 일족의 가운데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유교적 전통을 가진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녀가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의붓형인 김정남 씨는 2017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얼굴에 VX 신경안정제에 의해 암살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 대부분의 외신들은 살해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 씨는 영국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팬이었던 점 외에는 알려진 점이 없으며 정치적 야심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 이설주 씨는 기존의 최고지도자 부인과 비교하여 공식적인 자리에서 존재감이 없는 편이다. 그녀는 2018년에는 퍼스트레이디에 상당하는 ‘여사’ 칭호를 부여받았다. 

김정일 총비서의 의붓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숙부에 해당하는 김평일 씨는 오랜시간 동안 동유럽 국가에서 북한 대사로 근무했지만, 작년 주재처인 체코에서 북한으로 호출된 이후 현재까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 김씨 일족 이외의 후계자의 가능성은?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자를 지명했는지 여부는 아직 전달되어지고 있지 않지만, 2인자로서 공인되고 있는 것은 조선 노동당의 의사결정기관인 정치국 위원으로 최고인민회의(국회에 해당)상임위원장도 역임한 최룡해 씨다.

최씨의 권력은 강대하며 혼인에 의해 김씨 일족의 친족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씨의 결혼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김여정 씨의 남편이 최룡해의 둘째아들이라는 설이 보도된 바 있다. 

난데없는 일본발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로 인해서 국내외 언론에서 그의 신변이상시 북한의 권력을 누가 잡을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그의 신변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이번 일은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신변이상설로 이어진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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