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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근원지’를 둘러싼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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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근원지’를 둘러싼 의혹 제기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4.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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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2의 차이나쇼크인가
신종 바이러스 발생원 의혹에 쌓인 ‘우한 연구소’ 어떤 시설인가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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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의 중심지인 중국 우한의 외곽 산 부근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가 위치하고 있다. 엄중한 경비 하에 놓인 이 시설이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지금 미국에서 퍼지고 있다.

지난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권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발생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쥐 연구를 하고 있는 중국 우한의 연구소 유래일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 의혹으로 둘러쌓인 ‘우한 연구소’ 어떤 시설인가

우한 연구소 내에는 중국 바이러스 배양물 저장센터가 있다. 공식 웹 사이트에 따르면 이 센터는 아시아 최대의 바이러스 보관 시설이다.

연구소는 2015년 병원체 레벨4(P4)를 취급하는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실험실이 완성되어 2018년에 가동을 개시했다. P4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 위험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가르키며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P4실험실의 시설은 프랑스 바이오 기업의 창업자 알랭 메리유(Alain Merieux)씨가 고문으로 취임했었다. 연구소에서는 병원체 레벨3(P3)실험실도 2012년에 가동을 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우한 연구소 발생 의혹?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와 FOX뉴스는 익명 정보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가 이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입수한 외교문서에는 특히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와 유사한 박쥐 바이러스 취급을 둘러싼 안전 대책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FOX뉴스는 이 시설에서 연구대상이 된 박쥐에서 유래된 바이러스에 감염한 인물이 ‘0호 환자’가 되었고, 그 인물로부터 바이러스가 우한 주민으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우한 야생동물시장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기원이었을 거라는 의혹을 둘러싸고 다양한 음모론이 확산 중이다. 결국 미국 정부도 이 의혹을 언급하며 미국 당국이 바이러스 출처를 둘러싸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는 점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우한 연구소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언급을 회피해왔지만, 결국 지난 2월 이러한 소문에 대해 부정하는 성명을 냈다. 또한, 지난 17일 자오 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었다는 소문을 부정했다.

코로나19에 대해 알려진 것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은 박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천산갑을 매개로 하여 사람으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천산갑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천갑산의 비닐이 전통약의 재료로 불법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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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1월, 영국 의학잡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한 중국 과학자팀의 논문에서는 최초 감염자와 초기 감염이 확인된 41명 중, 13명이 바이러스 발생원으로 의심되는 우한의 야생동물시장과 관계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자의 한명으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P4실험실의 부소장인 쉬 징글리(石正丽)씨는 코로나19가 박쥐 유래인 것을 처음으로 표한 논문을 제출한 연구팀의 일원이다. 미국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의 인터뷰에 응한 쉬 ㅁ씨는 코로나19 게놈 배열은 자신의 연구소가 지금까지 수집·연구한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와 어느것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바이오 시큐리티 연구자인 필리파 렌조스(Filippa Lentzos)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설에는 지금까지 증거가 없다고 전하는 한편 야생동물시장이 발생원인 설에도 확고하게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WHO, 코로나19 ‘숨기는 거 없어’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자금출자를 60~90일간 정지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중대한 실수와 은폐에 있어 WHO의 역할 검증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출자액은 전체 22%를 차지하며 중국의 2배 이상이다. 게이츠 재단 등의 자선단체와 제약회사에 의한 기부금도 더하면 미국의 공헌도는 중국의 10배 가깝게 된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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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중국에서의 신종 바이러스 발생을 당초 심각하게 막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숨기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은 첫날부터 이것이 누구든지 싸워야 할 악마인 점을 경고해왔다”고 반론했다.

WHO에 의하면 동 기관본부에는 1월 1일부터 코로나19 대책으로 WHO와 협력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직원 15명이 주재하고 있었다. 테드로스 씨는 “CDC직원이 있는 점은 미국에 대해 숨기는 것이 처음부터 일절 없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의 지도자에 대해 코로나19 유행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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