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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느끼는 '근육통', 운동 효과가 있다는 증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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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느끼는 '근육통', 운동 효과가 있다는 증거일까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04.2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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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근육, 자기 치유과정에서 더 성장
무리할 경우 위험해질 가능성
ⓒPhoto by Victor Freitas on Unsplash
ⓒPhoto by Victor Freitas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안 하던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한 이후에 며칠 동안 근육통에 시달리고는 한다. 흔히 운동 시 발생하는 ‘젖산’이 뭉쳐서 통증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젖산은 운동 후 발생하는 근육통과는 관계가 없다.

◇ 운동 후 느껴지는 '좋은 아픔'

운동 후 발생하는 근육통은 지연성 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DOMS)라고 불리며 운동의 강도나 하중을 높인 상태로 운동 후 즉시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나타나는 근육통을 말한다. 근육통이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 운동 시 근육을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근섬유의 미세한 파열을 복구하려고 하는 작용으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근육은 같은 정도의 손상을 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섬유를 근육에 모아서 더 강한 근육으로 만들기 때문에 찢어진 근섬유가 복구될 경우 그 부분은 이전보다 강해진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다른 통증에 비해서 지연성 근육통을 ‘좋은 아픔’이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운동이 실제로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 통증을 참으면서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운동 후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것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과도하게 무리한 운동을 하게된 경우에는 그 다음날에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무리하게 하여 이로 인해 횡문근(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근섬유가 괴사하고 근육이 녹는 질환을 말한다.

문제는 근육이 녹으면서 그 안에 있는 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칼륨, 인 등의 물질이 혈액 속으로 흘러들어가 장기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특히, 미오글로빈은 신장세포를 손상시켜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하며, 칼륨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하지 않더라도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에는 통증이 심할 수 밖에 없다. 운동을 통해서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Loughborough University) 생리학 강사 리차드 블라글로브(Richard Blagrove) 씨는 “사람들이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면 두번다시 같은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든다”면서 무리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체력과 건강 레벨에 맞는 운동 계획을 짜고 몸이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 후 약간의 '좋은 통증'을 느꼈다면 이미 효과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리하여 운동 강도를 높이기 보다는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단백질을 섭취하고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초콜릿 우유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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