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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질랜드 럭비국가대표팀 '올블랙스(The All Blacks)'와 '하카(Haka)'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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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질랜드 럭비국가대표팀 '올블랙스(The All Blacks)'와 '하카(Haka)'의 관계
  • 이소야 기자
  • 승인 2020.03.24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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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승률 7할 5푼의 럭비 최강팀 올블랙스(The All Blacks)
경기 시작 전 퍼포먼스 하카(Haka)
출처-올블랙스닷컴
출처-올블랙스닷컴

[프롤로그=이소야] 럭비로 말할 것 같으면 야구, 축구, 농구, 배구와 같이 인기가 높은 프로 스포츠가 아닌 탓에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영어권 국가에서는 굉장히 인기있는 스포츠이다.

럭비는 간단히 말해서 타원형의 공을 가지고 손과 발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상대편 영역에 들어가 득점을 얻는 경기이다. 흔히 럭비가 고위험군 스포츠로 인식되는 이유는 볼을 가진 선수를 신체접촉을 통해서 붙잡거나 넘어뜨릴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럭비는 경기 인원수에 따라 크게 럭비 유니온(15인제)과 럭비 리그(13인제)로 구분되는데, 두 종목은 인원 수 외에도 경기 규칙과 진행 방식에서 소소하게 차이가 난다. 국제적으로 럭비를 이야기 할 때에는 주로 '럭비 유니온'을 뜻한다.

국내에도 럭비팀이 존재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럭비 경기를 중계하지 않아 경기장을 직접 찾지 않는 한 경기를 보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럭비 경기를 보는 것은 보통 해외 경기 영상을 주로 보게 되는데, 보다보면 한 영상 건너 한 영상에 등장하는 팀이 있다. 바로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올블랙스(The All Blacks)'이다.

◇ 럭비의 뉴질랜드, 뉴질랜드의 럭비

럭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인구 500만명도 안 되는 작은 국가인 뉴질랜드가 럭비에서 유명하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럭비가 국기(國技)인 뉴질랜드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럭비 강국이다. 뉴질랜드에서 럭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 자국민들의 삶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500만명이 안 되는 인구 중 16만명 이상이 럭비 선수로 등록될 정도다. 뉴질랜드는 럭비라는 스포츠의 역사 속에서도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뉴질랜드에서 럭비를 빼놓을 수 없듯이 럭비라는 스포츠에서 뉴질랜드를 빼먹을 수 없다.

특히 뉴질랜드의 자랑인 올블랙스(The All Blacks)는 럭비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
*올블랙스라는 별명은 상의, 하의, 양말까지 모두 검정색인 유니폼 때문에 생겨났다.

럭비를 말할 때 올블랙스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1987년 첫 대회 이후 4년 마다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3회 우승했으며 통산 7할 5푼대의 승률과 IRB(International Rugby Board) 월드랭킹에서 최다 1위를 자랑하는 성적 때문이다.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은 올블랙스를 포함하여 잉글랜드, 월러비스(Wallabies, 오스트레일리아 럭비 유니온 국가대표팀), 스프링복스(Springboks, 남아프리카 공화국 럭비 유니온 국가대표팀) 뿐이다.
**2019 럭비 월드컵 준결승에서 올블랙스는 잉글랜드에게 패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 마오리 하카, 퍼포먼스를 뛰어넘어 존중을 이야기하다

올블랙스는 빼어난 성적 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마오리 전통 의식인 하카(Haka)이다. 흔히 전투의 춤이라 불리는 하카는 고대 마오리인들이 전투를 치르기 전 상대에게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행했던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올블랙스는 럭비 경기 전 하카를 선보이는데, 이는 1905년 영국 원정길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로 매 경기마다 이어져 지금까지 115년이 넘게 이어져오는 전통이다. 부족(iwi)별로 각각 다른 형태의 하카를 가지고 있는데, 올블랙스는 그 중에서 나티토아(Ngāti Toa) 부족의 하카인 '카 마테(Ka mate)'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에는 새로운 하카인 '카파 오 팡오(Kapa o Pango)'를 스프링복스와의 경기 시작 전에 선보였다. 카파 오 팡오는 나티 포로우(Ngāti Porou) 부족 출신의 하카 전문 작곡가인 데릭 라델리가 올블랙스를 위해 만든 하카이다.

하카는 언뜻 보기에는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도발하는 퍼포먼스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스포츠 경기 뿐만 아니라 장례식이나 결혼식에서도 하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에게 하카를 받는 것은 영광으로 여겨지며 그렇기 때문에 올블랙스가 하카를 하는 동안 상대팀은 보통 도열해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존중을 표하는 것이기 때문인지 올블랙스가 경기 전 하카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가슴속 진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아직 하카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면 이 영상을 통해서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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