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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말고 문자 주세요…‘전화 공포증(Call Phobia)’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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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말고 문자 주세요…‘전화 공포증(Call Phobia)’ 증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3.16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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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전화공포증 성인 2명 중 1명이 겪고 있어
성인남녀 67.6%, 향후 증가할 것이라 예측
출처-Photo by Gilles Lambert on Unsplash
출처-Photo by Gilles Lambert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20대 A씨는 평소 지인들과 문자메시지, SNS 등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갖고 있다. 최근 새로운 직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회사 업무 상, 전화로 대응을 해야하는 일이 많은데 전화벨 소리가 울릴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며 패닉에 빠져 큰 공포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공포증을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라고 하는데 전화와 공포증의 합성어로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2009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통화보다는 문자나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의 증상으로는 (1)전화 자체가 두렵고 무섭다, (2)통화 중 말을 더듬는다, (3)할 말을 미리 적고 통화한다 등이 있다.

◆ 대면 대화 부담에 무인기계·AI챗봇 각광

취업포털 잡코리아 알바몬이 조사한 ‘2019 콜 포비아 현황’에 따르면 이들이 콜 포비아를 겪는 이유로 메신저 앱·문자 의사소통이 익숙해서(49.2%), 말실수를 할까봐(35.5%), 말을 잘 못해서(28.4%) 순(중복 선택)으로 나타났다.

최근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무인주문기계, 배달어플 등 ‘언택트 마케팅(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일상속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2018 스마트폰 이용 및 음성통화 관련 인식 조사’에 의하면 평소 의사소통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주로 사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4.9%로, 비대면 의사소통이 현대인의 일상 속에 깊숙히 침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일한 조사에서 실제로 콜 포비아를 겪는 성인남녀가 어떻게 변할까라는 질문에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67.6%)고 응답했다. 전화 공포증은 어쩌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대인의 심리를 이용하여 가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챗봇(ChatBot)이다. 등장 초기에는 인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문자 너머의 대상조차도 사람보다 AI가 더 편하다고 느끼는 이들을 타겟으로 성장하고 있다. 챗봇보다 한발 더 나아간 분야로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해주는 ‘보이스봇’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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