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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디지털 치료요법, 치매·ADHD 치료효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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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디지털 치료요법, 치매·ADHD 치료효과에 주목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3.18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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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간의 지능)를 위한 AI, 활용법
스마트폰 게임으로 뇌트레이닝, 중요한 것은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뇌의 재편성으로 생각, 습관, 성격 등 바꿀 수 있어
출처-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출처-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어릴적 TV에서 봤던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이 될 지도 모른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샌프란시스코)의 신경 과학 이미징 센터 설립자 애덤 가잘리(Adam Gazzaley)박사는 실리콘 밸리에서 개최한 TransTech Conference에 등장하여 게임과 VR을 이용해서 정신질환을 치료하거나 고령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치료요법(Digital Medicine)’의 현상과 향후 예상에 대해서 강연했다.

출처-뉴스위크
출처-뉴스위크

지난달 5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애덤 박사는 디지털 치료요법은 AI가 실현하는 최대의 가치 중 하나라고 전했다. 디지털 치료요법은 ‘치료’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이 구조를 통해서 ‘향후 AI가 HI(인간의 지성)을 진화시키게 될 것이다’ 고 말했다.

◆ 디지털 치료요법,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침투시키는 것이 목표

디지털 치료요법이란 약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서 뇌의 특정 회로를 자극하여 정신질환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구분야 중 하나이다. 애덤 박사는 고령자가 해당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주의력과 기억력을 높일 수 있는 게임 ‘뉴로레이서(Neuroracer)’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3년간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 9월에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논문을 발표하여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처-뉴스위크
출처-뉴스위크

애덤 박사는 게임을 통해 디지털 치료요법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침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히며, 디지털 의료 전문기업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사를 설립하였다. 그는 “향후에는 이런 게임이 사회에 큰 영향을 주게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일본의 시오노기 제약이 아킬라 사의 라이센스를 취득해서 ADHD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치료앱과 자폐스펙트럼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치료앱을 도입해 갈 예정이라며 발표했다.

성격, 습관 바꿀 수 있어... 뇌의 재편성도 가능

애덤 박사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라는 구조이다. 클로즈드 루프 구조란, 환경에 개입함과 동시에 그 영향을 측정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개입을 미세조정하는 것이다. 클로즈드 루프 구조의 대표적인 예로 에어컨을 들 수 있다. 에어컨은 실제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이를 원하는 설정온도와 비교한 후 그 값을 기준으로 냉기조절에 반영하는데, 이런 방식이 바로 전형적인 클로즈드 루프 구조이다. 

클로즈드 루프 구조를 적용한 게임에서는 플레이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울기, 탭의 빈도 등을 측정하여 플레이어의 진척도와 열중도를 판단한다. 플레이어의 진척도에 따라 게임 난이도를 조정하고, 열중도에 따라 게임 내 보수를 조정해나가는 것으로 몰입도를 높이게 된다.

애덤 박사에 의하면 높아진 몰입도는 뇌의 ‘신경가소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신경가소성이란 경험에 따라 뇌의 회로가 변화되는 능력을 의미한다. 게임을 하게되면 집중과 기억, 결정, 언어, 신체동작, 인지 등 뇌의 특정 회로에 부하가 걸리게 되고, 이런 부하를 통해 뇌의 특정 회로를 재편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사는 몰입도에 대해서 스마트폰 게임보다 VR게임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언급했다. “인류는 (디지털 치료요법으로) 뇌의 회로 스위치를 의도적으로 켜거나 끌 수 있게 되었다” 며 “먼 미래에는 뇌의 어떠한 회로를 사용할 지 자신이 완전하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예언했다.

디지털 체험을 통한 ‘체험 치료법’

애덤 박사는 이러한 디지털 치료요법을 정신질환 치료와 고령자 치매방지뿐만 아니라 교육분야에도 응용하여 젊은 층의 학습효과 향상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출처-https://www.today.com
출처-https://www.today.com

최근에는 이러한 시도를 디지털 치료요법으로 부르지 않고 ‘체험 치료요법(Experiential Medicin)’라고 불리는데, 애덤 박사는 그 이유로 “중요한 것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뇌의 회로를 재편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뇌의 회로를 재편성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체험 뿐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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