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7 23:59 (화)
[문화] 마음이 훈훈해지는 애니메이션CM 화제
상태바
[문화] 마음이 훈훈해지는 애니메이션CM 화제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3.07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마루코메, 애니메이션CM 호평
유투브 180만회 재생횟수 기록
공감 스토리로 보는 이 사로잡아
출처-마루코메주식회사 공식홈페이지
출처-마루코메주식회사 공식홈페이지

[프롤로그=이민정]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잘자~내 꿈꿔” 등 불과 10년 전만해도 국내에서는 연결성 있는 스토리의 광고, 뮤직비디오들이 대세였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SNS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내용의 광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역주행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일본에서 노부부의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일본식 미소된장 생산・유통업체인 마루코메(Marukome)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TV방송되어 소셜 네트워크 SNS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족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그린 이 광고 시리즈는 2014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8작품이 공개되었다. 90초라는 짧은 시간 속에, 단편 영화와 같은 깊은 스토리와 양질의 작화 묘사에 팬도 많아서 신작이 나올 때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이 크게 호평을 얻고 있다. 장수 기업인 마루코메가 애니메이션 광고를 방송하는 이유에 대해 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 홍보담당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지난달 26일 오리콘 뉴스(Oricon News)를 통해 공개되었다.

■ 유튜브 재생횟수 빠르게 증가

정년 퇴직한 남편과 다리가 불편해져 더 이상 부엌에 설 수 없게 된 요리를 좋아하는 부인. 바닷가 마을에서 조용하고 고즈넉하게 지내는 이들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서정적인 애니메이션인 ‘요정의 맛(料亭の味) 액 된장 시리즈-언제까지나 함께편’이 공개된 것은 올해 1월이다. SNS에서는 ‘앞으로도 함께 해를 거듭할테지…언젠가 우리들도 이런 부부가 되면 좋겠다’ 등 감동의 호평 코멘트가 연이었다. 그 영향으로 지난달 25일에 재방송되었다고 한다.

출처-마루코메주식회사 공식홈페이지
출처-마루코메주식회사 공식홈페이지

지금까지 ‘마루코메의 감동 애니메이션 광고’로 선보일 때마다 화제를 불러온 시리즈물이지만, 홍보담당자에 의하면 ‘이번 작품은 공식 유투브 재생횟수가 180만회, 일반 사용자가 업로드한 트위터 동영상은 1370만회(2월 25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화제의 애니메이션 광고, 장수 기업 ‘마루코메’의 뒷이야기

마루코메가 창립한 것은 1854년이다. 그 후로 160년 이상 일본의 식탁에 밀착한 상품을 전해왔다. 그런 이유로 장수 기업이 된 기업이 추진한 것이 애니메이션 광고라는 점이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루코메는 왜 애니메이션 광고를 시작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그 전년도 새롭게 설정한 ‘일본의 따뜻함, 미래에’라는 기업 슬로건이 계기였다고 한다.

“자사는 사원수 400명 정도로 그렇게 큰 기업은 아니지만, 규모에 비해서는 감사하게도 크게 인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인지는 1970~80년대 ‘마루코메군’ 광고의 이미지에서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과제의식이 있었다” 마루코메=안심안전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폭 넓은 세대에게 이미 침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에게 된장은 ‘어떤 제조사의 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인식하기 쉬웠고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경쟁자로 있는 가운데 향후 구매자에게 어필할 점이 필요했다. 그 기로에 섰던 것이 2014년의 새로운 광고 기획의 타이밍이었다.

“또한 당시 우리는 신상품으로 ‘요정의 맛’ 브랜드의 보너스용 패키지 봉투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염가 상품을 어필하는 실사 광고를 만들면 저렴한 모습으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의 가치는 가격적인 면이 아닌, 가족 간의 유대감과 따뜻함 그리고 각 시대별 구매자에게 다가가는 간편함과 맛에 있습니다. 이런 세계관을 알리는데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이 최적이라는 생각에 상사에게 흥정했죠.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한 제작회사를 기용

이런 경위를 거쳐서 태어난 것이 긴 세월동안 사랑받게 된 애니메이션 광고 시리즈이다. 특히, 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담당자는 “다양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먼저 작화 퀄리티가 높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당 시리즈의 제작을 일관되게 맡아온 곳은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한 실적이 있는 영상제작회사 로봇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섬세한 인물의 감정표현 묘사로 정평인 앤서・스튜디오가 맡았고, 미술감독은 아름다운 배경묘사로 평가가 높은 애니메이션 공방BASARA 등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이끌어운 스탭들이 집결했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작 크레딧을 보는 것만으로도 퀄리티가 높음에 납득할 수 있다.

■ ’이상적인 부부’,‘노인이 노인을 간호’하는 현실 담아…리얼리티가 넘치는 스토리

한편 해당 광고CM에서 묘사된 ‘노인이 노인을 간호’는 현대시대의 배경과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에 내용에 따라 논란의 소지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광고 속 사건”이 아닌 “자신의 일”로 겹쳐보기 쉬운 것도 동 시리즈의 매력의 하나이다. 그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빨려 든다’는 반응으로, 유투브 광고 건너뛰기 비율도 극히 낮다. 이런 리얼리티 넘치는 스토리 소재는 ‘일상에 널려 있다’고 담당자가 전했다.

현재는 9번째 작품을 제작 중이라 한다. 다음에는 어떠한 스토리가 나올지 벌써 기대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