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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생애 가장 아름답던 모습으로...'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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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생애 가장 아름답던 모습으로...'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 증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3.04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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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야기하는 젊은세대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 커져
경기도,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1141억원 투입
출처-Photo by Edu Lauton on Unsplash
출처-Photo by Edu Lauton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최근 경기도는 지난 20일 ‘2020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1인 가구의 생애주기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지원계획은 외로움·고립 극복, 혼자 밥 먹기 개선 소셜 다이닝(밥상 모임), 홀로서기 지원, 건강지원, 안전 생활환경 조성, 웰다잉 지원 등 6개 분야 아래 18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웰다잉(Well-Dying)’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애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여태까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웰다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한 정책이다.

‘죽음’에 대한 인식 전환

이전에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 조차 부정적으로 여겨 금기시했지만, 최근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 인구의 증가와 결혼을 하지 않은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인해,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한참 후에나 발견되는 '고독사'도 사회적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죽음을 회피하는 이전의 인식과는 달리 삶의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은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웰다잉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여지고 있다.

웰다잉 프로그램에 관심 증가...’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

죽음을 어떻게 맞아야 ‘잘(well)’ 맞이하는 것일까에 대해서 생전에 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2030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유언장을 쓰고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는 임상체험, 비문 작성 등 죽음을 간접 체험하고 대비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러한 청년 영정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관도 생겨 젊은 세대층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렇듯 젊은 세대가 임상체험을 하거나 영정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웰다잉 프로그램에 참여한 당사들은 “스스로의 삶을 되살아보는 기회가 됐다” 며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 오늘 좀 더 잘 살자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현세지향적인 한국 사회 특징이 발현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현세의 물질과 복, 쾌락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삶을 합리적으로 살자는 욕망과 가족이나 친지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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