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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과되는 통증 '생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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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과되는 통증 '생리통'
  • 이소야 기자
  • 승인 2020.03.02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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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는 생리통
사례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관심 적어
여성의 건강도 남성의 건강만큼 중요
출처-Photo by Kinga Cichewicz on Unsplash
출처-Photo by Kinga Cichewicz on Unsplash

[프롤로그=이소야]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달에 한번 겪는 마법의 순간. 그 이유만으로 ‘생리통’은 당연시되거나 무시되어왔다. 생리통이 심해지면 기껏해야 이부프로펜(ibuprofen)이나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과 같은 진통제를 먹거나, 생리 휴가(무급)를 사용해서 휴식을 취하는 방법 뿐이다. 하지만 생리통의 강도가 심장마비와도 비슷한 수준인 경우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과 함께 여성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생리통을 단순히 한달에 한번 겪는 일시적인 고통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

여성의 생리 휴가와 관련된 기사들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여성이 경험하는 생리통에 관한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로는 매달 한번씩 일정 기간 동안만 일시적으로 경험한다는 점과 사람마다 경험하는 통증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의 여성이 생리통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가정 의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에 따르면 25%의 여성이 생리 기간에 일상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태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며,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날 때 많은 수의 의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 재생산건강(Reproductive health)교수 존 길보드(John Guillebaud)는 글로벌 비지니스 전문지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생리 기간 중 심한 통증을 '대단히 나쁜 것'이라고 설명하며, “남성들이 생리통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Photo by Volodymyr Hryshchenko on Unsplash
출처-Photo by Volodymyr Hryshchenko on Unsplash

심한 생리통의 주요 원인은 1차 생리통(Primary dysmenorrhea)와 자궁내막증(Endometriosis) 2가지로 구분된다. 1차 생리통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의학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마다 그 원인이 달랐으며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게 고통을 받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다보니 1차 생리통을 겪는 많은 여성들이 증상을 호소할 때 자세한 진료와 연구가 뒤따르지 않고 진통제 처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더 큰 문제는 1차 생리통을 겪는 많은 여성들이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생리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 중 약 10%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받는데 평균 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다른 영역, 일반적으로 골반 내 난관 및 난소에서 자랄 때 발생한다. 이 조직은 또한 방광과 내장에서 발견되며 드물게는 폐와 뇌에서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 더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

전문가들은 생리통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터부시하는 문화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분명, 생리통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통은 일상 생활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만큼 의료기관과 의약업계에서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생리통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터부시 하는 문화가 만연한 경우에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지 못하고 연구원들도 이런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생리통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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