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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에 앞장선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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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에 앞장선 ‘칸 영화제’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7.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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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 Film Festival
ⓒCannes Film Festival

[프롤로그=최미우] 베를린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일명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국제영화제. 매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칸 영화제가 올해로 74회를 맞이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사용하는 레드카펫의 양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는 등 환경에 대한 배려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참석자들의 개인 비행기 이용과 대량 소비로 구설에 오르기 일수인 영화산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이달 6~17일까지 개최되는 칸 국제영화제의 주최 측은 최근 환경을 둘러싼 비상사태가 올해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움직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페트병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과 전기 자동차의 도입을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모은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그중에서도 상징적인 것은 레드카펫의 양을 50% 줄이고, 일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대신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줄리엣 비노쉬 등도 환경보호에 열성적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기후변화에 관한 영화에 출연해 발언권을 실어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영화업계는 끊임없이 대륙을 이동하며 시사회와 파티를 열고 있어, 칭찬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6년 디카프리오가 환경상을 수상하기 위해 약 8,000km의 거리를 자신의 개인 비행기로 왕복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칸 영화제 역시 이에 떳떳하지 못한 처지다. 칸 영화제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한 후 대규모 파티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소에서 몇 톤의 쓰레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또 많은 참석자들은 비행기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주최 측은 올해 참가자 1인당 20유로(약 2만 7천 원)의 기부금을 모아 ‘전문가에 의한 과학위원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일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제라는 존재 자체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환경문제’임을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기 징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사람을 모아 영화제를 개최하는 영화업계의 자세에 의문을 던짐과 동시에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칸 영화제가 그 경제적 영향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에 나선 것 자체가 이미 큰 혁명이라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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