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8-05 16:51 (목)
세계는 지금 ‘살인 폭염’에 휩싸여 있다
상태바
세계는 지금 ‘살인 폭염’에 휩싸여 있다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7.12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EUTERS
ⓒREUTERS

[프롤로그=최미우] 최근 뜨거운 사막 지대를 연상시킬 만큼의 높은 기온이 전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동 국가인 이라크에 이어 미국, 캐나다에서도 이상 고온이 확대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발생한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화재 등의 피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이라크가 5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시달리면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 들었다. 특히 남부 바스라 지역은 섭씨 ‘52도’를 기록하면서 살인 더위가 이어졌다. 전력 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폭염이 이어지자 전력 수요가 증가해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라크 남부 도시에서는 이날부터 성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북미 대륙에서도 재난급 폭염이 잇따르면서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전미에서 가장 더운 장소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발생했다. 이곳은 섭씨 ’54.4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기온이 상승했다.

ⓒAFP
ⓒAFP

12일 AP, AFP 등 보도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11일(현지시간) “이 지역은 9일에도 54도를 기록했다”면서 “아직은 예비기온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세계 관측 사상 최고 높은 수준으로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NWS는 “미 서부 지역의 대부분이 위험한 수준의 폭염에 휩싸여 기록적인 더위가 될 수 있다’고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NWS에 따르면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에 가까운 ‘47.2도’를 기록했다. 동시에서는 앞서 1942년에 1회, 2005년 이후 3회 47.2도를 관측한 바 있다.

이에 NWS는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새너제이 등 여러 도시에 고온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폭염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많은 지역에 폭염이 덮쳐 전력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AP
ⓒAP

캐나다 역시 지난달 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에서 49.6도를 기록한 이후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확대가 멈추지 않고 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추가로 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긴급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염 사태의 원인이 ‘열돔(Heat Dome)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덥고 건조한 공기를 반구형(돔) 모양으로 가둬놓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기후변화가 악화됨에 따라 이번 더위 피해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 산불 화재에 대해 "캐나다 서부 지역 주민들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도입부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가져온 결말"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