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8-05 16:51 (목)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될까?
상태바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될까?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6.28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근무 트렌드, 재택-사무실 하이브리드 방식 근무
ⓒPhoto by LYCS Architecture on Unsplash
ⓒPhoto by LYCS Architecture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최근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방식 근무’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근무 형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신뢰감과 소속감의 세계를 즐길 수 있지만, 재택 근무자는 고립감에 시달리고 경력 발전의 기회마저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3가지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러한 단점은 하이브리드 근무가 특히 스마트한 조직에서 향후에도 존속할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하이브리드 근무의 존속 이유

첫 번째로 모든 사람이 ‘소속감’을 통해 동기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창업 컨설팅 기업 ‘리더십 IQ’가 실시한 온라인 테스트 ‘당신이 일하는 동기는 무엇인가(What Motivates You At Work)’에 따르면 사람들의 노동 의욕을 높이는 원동력은 크게 ‘소속감’, ‘달성’, ‘권력’, ‘안전’, ‘모험’의 5가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감’ 점수가 높은 사람은 직장 사람들과 따뜻한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 올리는 것이 높은 모티베이션으로 연결된다. 이 유형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일하는 경우에 모티베이션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으로 얻는 소속감의 혜택을 가장 받기 쉬운 타입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은 전체 근로자의 약 32%에 불과하다.

한편, ‘달성’ 점수가 높은 사람은 일에 도전하거나 경쟁 요소가 있을 때, 작업이나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을 때, 완벽한 일을 제공할 수 있을 때, 높은 모티베이션을 얻는다. 이들은 직접 대면을 통한 일 처리를 원하는 유형은 아니다. 이러한 유형도 전체의 약 30%에 이른다.

두 번째로 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일하는 시간과 공동 작업을 하는 시간의 비율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모두가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절을 떠올려 보자. 자신의 방문을 닫고 일에 집중하던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혹은 공개된 사무실의 경우 이어폰을 착용하고 동료의 기척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던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물론 이러한 비율은 회사나 업무나 사람에 따라 제각각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최적의 근로 형태 모델을 검토할 때에는 그것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주일에 며칠씩 재택 근무를 함으로써 근로자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무실에 있는 시간은 대면 공동작업을 하기 위한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 공동작업도 훨씬 더 충실해질 수 있다. 

세 번째로 모든 회사의 기업문화가 근로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리더십 IQ 조사보고 ‘근로자의 의욕과 퍼포먼스가 서로 맞지 않는 기업은 42%(Employee Engagement Is Higher For Low Performers In 42% of Companies)’에 따르면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 고성과자)에게 악영향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서 ‘정직한 사람은 바보다’는 기업문화가 있는 회사를 상상해보자. 이 경우, 하이퍼포머가 자발적으로 협력하면 할수록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요구에 응할수록 많은 일을 맡게 된다. 

만약 당신 회사의 하이퍼포머가 유사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이들을 억지로 사무실로 출근시키는 것이 그들의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데 좋은 방법일까. 가장 좋은 접근은 이들의 생활과 일, 모티베이션에 가장 적합한 근로 형태에 관해 당사자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관리직이나 인사 담당자의 노력이 더 필요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의 하이퍼포머는 그 노력에 걸맞은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 극복하지 못한 불안감

또한 리더십 IQ의 최신 조사 ‘가상 트레이닝은 정착한다(Virtual Training Is Here To Say)’에서는 현시점에서 실내에서 리얼하게 얼굴을 맞대고 이루어지는 트레이닝에 저항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34%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면 방식보다 가상의 트레이닝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근로자가 여전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불안감은 해소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때까지 불안감이 남는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정말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까.

일반적인 설명이나 명확한 예측을 요구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하다. 이번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많은 기업이 그 복잡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근무란 많은 사람에게 있어서 더욱 즐거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