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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소리’ 외로움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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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소리’ 외로움 줄여준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6.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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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대신 10분간의 통화가 ‘외로움’을 감소시킨다
ⓒPhoto by Min An on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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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도록 권장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독거노인이나 혼자 사는 대학생, 단신 부임을 하는 사람, 어린아이를 혼자서 기르는 편부모, 부모를 홀로 간병하고 있는 사람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까?’라고 신경이 쓰인다면 서로가 고립되지 않도록 먼저 말을 건네보면 어떨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최근 통화를 하는 것이 상대방의 고독감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지난 2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공개된 ‘공감 중심 전화 서비스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성인의 고독감, 우울증 및 불안감에 미치는 효과(Effect of Layperson-Delivered, Empathy-Focused Program of Telephone Calls on Loneliness, Depression, and Anxiety Among Adults During the COVID-19 Pandemic)’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사람의 고독감이 평균 20%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연구는 고령자 24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받는 집단과 전화를 받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그리고 17~23세의 젊은 층 16명이 4주간 각각 6~9명의 고령자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었다. 16명은 전문가가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에 대해 간단한 훈련을 받은 일반인이다. 처음 5일간은 매일 전화를 걸었고, 이후에는 고령자의 희망에 따라 전화 빈도수를 줄였다.

1번의 통화 시간은 10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처음은 10분을 넘는 일도 있었지만, 장시간 전화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 결과, 짧은 통화만으로 상대방의 고독감, 우울감,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지만, 세대와 상관없이 사람과 연결된 느낌을 갖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든 그렇지 않든 중요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 주 정부의 경우에는 ‘신체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유대감을 갖는다 : 사회적거리두기의 웰빙(Staying connected while being physically apart: wellbeing in the time of social distancing)’라는 기사를 통해 영상통화나 온라인 클래스 참여 등을 권장하고 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건강의 근원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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