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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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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게임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6.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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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P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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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연간 300만 명. 도대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인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는 영양실조로 사망한 5세 미만 어린이를 가르키는 숫자다. 또 전 세계 어린이의 4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인한 장애를 갖고 있다.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의 예방 가능한 사망 사례 중 절반은 영양실조로 인한 것이다. 인간은 먹지 않으면 생명을 부지할 수 없다. 그런 당연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힘없는 아이들을 죽게 만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도 멀어졌다. 이에 영양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기관 ‘엘리너 크룩 재단(Eleanor Crook Foundation)’은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 ‘하이브(Hive)’와 함께 ‘라이프팩(Life Pack)’이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라이프팩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공개된 무료 8비트 복고풍 게임을 통해 내일의 식사가 어려운 어린이를 도울 수 있게 했다. 이 게임은 장애물과 사이드 스크롤로 악당 캐릭터를 피해서 귀중한 영양실조치료식(RUTF)을 손에 넣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을 통해 ‘음식(食)’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음식을 아이들에게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용자가 기부한 25센트당 현실 세계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영양실조치료식(RUTF)가 1개가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구매된다. 이는 땅콩버터와 연유로 만든 것으로 열량이 500kcal에 달한다. 냉장도 불필요하며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며 간편하다. 하루 3개를 먹으면 6~8주는 아이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  

그 밖에도 라이프팩은 인기 캐릭터 스폰지밥이 등장하는 앱 게임 ‘네모바지 스폰지밥 : 집게리아 요리 콘테스트(SpongeBob : Krusty Cook-Off)’와 제휴해 게임 내에서의 과금 행위가 그대로 기부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게임을 통한 사회과제 해결로 이어지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일)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어도 모두가 그것을 자신의 어려움으로 받아들이는 마인드를 가진 것은 아니다. 애당초 사람은 괴로운 일을 피하고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은 것만을 갈구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게임이라는 오락을 제공하고 또 그것을 즐기면서 기부하는 경험을 라이프팩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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