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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계획’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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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계획’에 대해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6.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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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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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현대 사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도시화’이다. 도시화란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어 인구밀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같은 도시화는 계속해서 가속화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시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도시계획은 환경정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質)과 건강, 커뮤니티 형성, 사회·경제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안전하고 자연이 있는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도시가 지금 요구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는 콘크리트 정글과 같은 도시경관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16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에 도입된 ‘슈퍼블록(Superblock)’ 계획이 있다. 슈퍼블록은 한국의 행정구역 단위인 ‘통’, ‘반’처럼 바르셀로나시의 기본 행정구역 단위인 ‘만사나’를 가로, 세로 방향으로 3개씩 모두 9개를 묶은 ‘수페리야’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르셀로나 시내에는 모두 33개의 슈퍼블록이 있는데 시 전체 면적의 21%를 차지한다. 이러한 구역에 수목으로 둘러싼 대규모 보행자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또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오염이나 소음이 없는 장소를 만들어 주민이 교류나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또한,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 최초 국립 공원 도시를 목표로 콘크리트 터널을 없애고 토종 식물을 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이 같은 도시경관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미국 시애틀의 경우 보행자가 더 넓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로가 폐쇄되고, 그 상당수는 앞으로도 폐쇄될 것이라고 한다. 

이 밖의 도시에서도 지구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한 경제 모델을 실행하는 등 도시 생태계 전체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 보행자의 통행을 편리하게 하고, 더 많은 휴식처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람에게 친화적인 도시설계'로의 전환은 도시계획에서 점점 필수적인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페이스10(Space10)과 독일 출판사 게슈탈텐이 발간한 ‘이상적인 도시(The Ideal City)’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주 150만 명이 도시로 이사하고 있다. 스페이스10은 이케아가 지원하는 리서치·디자인랩으로,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실현하는 것을 미션으로 내걸고 있다. 

2007년 이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2030년까지 그 비율은 60% 이상 상승하리라 전망되고 있다. 도시는 지표면 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이산화탄소의 70% 이상이 이러한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 도시는 기후변화 문제의 중심이자 해결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녹음이 많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안전한 도시로 전환하는 것은 비단 환경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공간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사회를 육성하고 협력을 촉진하여 회복력 및 경제적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이상적인 도시’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도시를 발전으로 이끄는 5가지 원칙이 있다. 5가지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자원이 풍부한 도시

ⓒSpace&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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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수상 커뮤니티 ‘Schoonschip(주거용 보트 대여 서비스)’은 26개의 주거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과 에너지, 폐기물의 솔루션을 공유하며, 이것들 모두가 오프그리드*로 분산화되어 있다. 또 커뮤니티에는 전기차 공유 시스템과 식재료를 재배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있다. 주민들은 이 장소를 책임감을 갖고 공동으로 가꾸어 자원을 아끼는 등 밀착한 지역 사회를 이루고 있다. 

자원을 낭비없이 활용하는 도시는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지속가능하다. 물, 영양, 원료, 에너지가 완전하게 순환하는 순환형 모델을 기준으로 함으로써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된다. 자원을 낭비 없이 운용하는 건축은 원료 이용도 면밀히 고려돼 낭비될 것이 없다. 자연유래 원료와 모듈 방식의 설계에 대해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이너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Schoonschip을 비롯해 기타 전 세계 많은 커뮤니티에서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적응은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오프그리드 : 외부에서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기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는 생활방식이다. 

◆ 접근성 좋은 도시

ⓒSteven Dale
ⓒSteven Dale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언덕 꼭대기에 메트로 케이블이 건설될 때까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학교, 직장 등에 도착하기까지 몇시간을 걸어다녀야만 했다. 길이 2km의 로프웨이, 메트로 케이블은 수도의 대중교통으로 편입되었고, 이로 인해 이 지역 사람들은 다양한 기회를 신속하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건축 환경 디자인 방법과 접근의 용이성은 공중 보건과 경제적 유동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접근성이 좋은 도시는 다양성, 포용성, 공평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 메트로 케이블 등으로 대표되는 편리한 접근성에 의해 누구나 도시의 공공 서비스 및 시설을 공평하게 이용할 수있는 기회가 보증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 내 커뮤니티의 힘을 키울수도 있다. 

◆ 공유 도시

ⓒPhoto by VizAforMemorie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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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중교통이 필요하다. 이에 1999년에 등장한 것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짚카(Zipcar)’다. 이후 수많은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집과 기술, 자원 등을 공유하고 있다. 

도시계획이라고 하면 흔히 건물과 인프라가 주목받기에 십상이지만, 활기찬 도시는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 의해 만들어진다. 유형의 물건이나 무형의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일체감이나 참여 의식을 키울 수 있다. 더 나아가서 폐기물이 줄어들고, 신뢰감과 공감대가 생겨남에 따라 행복감이 커지고 범죄도 줄어든다. 

◆ 안전한 도시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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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부에 사는 원주민 ‘Kwanlin Dün’은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치안 유지를 위한 특유의 방식을 고안해냈다. 민간인들의 총기 소유가 가능한 캐나다이지만, 해당 원주민들은 오히려 안전을 위해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은 비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안 유지는 지역 주민 출신의 보안관에게 맡긴다. 지역 보안관은 인근을 순찰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신뢰를 받기 때문에 범죄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

물론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범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그 첫 번째 단계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살피고 이를 방지할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이상적인 도시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존엄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즉, 취약계층의 주민이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노숙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적·정신적 행복감을 기를 수 있는 자원과 시설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강한 회복력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 매력적인 도시

ⓒPhoto by Bianca Fazacas on Unsplash
ⓒPhoto by Bianca Fazacas on Unsplash

이상적인 도시라도 그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매력이 넘치는 도시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되어 개인이 필요로 하는 신선한 음식과 교육, 의료, 일자리 등을 도보 15분 거리 내에서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되어야 하며, 남은 공간은 사람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오락을 위한 도시의 공공장소는 팬데믹 이전부터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되고 있다. 

또 이상적인 도시는 즐겁고 활기찬 문화와 예술, 액티비티가 넘쳐 사람들을 공공 공간으로 초대하여 교류와 탐구, 휴식을취할 수 있는 장소이어야 한다. 높은 고용률과 낮은 범죄율도 중요하지만, 이상적인 도시에는 적절한 분위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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