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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진미 ‘샥스핀’에 숨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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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진미 ‘샥스핀’에 숨은 비밀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6.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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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자국내 상어 지느러미(shark's fin, 샥스핀)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인 샥스핀 판매 금지법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샥스핀의 생산, 구매, 판매, 운송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샥스핀이 포함된 모든 제품도 금지된다.

앞서 2019년 6월 캐나다 상원에서도 주요 20개국 중 처음으로 샥스핀 수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수산업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캐나다는 아시아를 제외하고서는 세계 최대 샥스핀 수입국으로 2018년 기준으로 148 톤에 달하는 샥스핀을 수입하고 있었다.

◇ 권력의 상징 '샥스핀'

샥스핀은 중국의 3대 진미 중 하나로, 주로 각국 정상을 비롯해 정치인들의 모임에서 등장해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상어지느러미는 통상 크기와 상태에 따라 ㎏당 200달러(약 24만 원)에서 570달러(약 68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에 고가의 희귀 송로버섯과 함께 샥스핀 요리가 제공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가장 최근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자사 호텔의 식당을 소개하며 샥스핀 요리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됐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샥스핀 요리는 영양학적으로 큰 이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단순히 샥스핀 요리가 권력의 상징으로 손꼽혔기 때문에 수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샥스핀이 금지되어야 하는 이유

ⓒPhoto by Thomas Borb on Unsplash
ⓒPhoto by Thomas Borb on Unsplash

샥스핀 조업의 잔인함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샥스핀을 얻기 위해 바다에서 상어를 포획하여 배 위로 끌어 올려진다. 이때 상어는 살아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상어의 지느러미만 채취하고 살아있는 몸통은 바다에 내던져진다.

이렇게 바다로 다시 버려진 상어는 헤엄치지도 못하고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익사 혹은 아사하거나 다른 물고기에게 산 채로 잡아먹힌다. 매년 7,300만 마리의 상어가 지느러미를 잃고 있다. 샥스핀 무역은 많은 상어 개체군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초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 상어와 가오리의 개체 수는 지난 50년간 70% 이상 감소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남획'(Overfishing, 사냥·어업 등에서 자원량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이 잡는 일)이 제기됐다.

또 다른 문제는 상어가 최상위 포식자라는 점이다. 이들은 다른 어종에 비해 성장 기간이 길고,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알을 낳아 번식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체 수가 빠르게 줄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것이 어려워서 자주 멸종 위기종으로 언급된다.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사라지면 필연적으로 차상위 포식자의 개체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여파는 그 밑의 수많은 종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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