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8-05 16:51 (목)
‘호캉스 기념품’ 일회용 어메니티 사라진다
상태바
‘호캉스 기념품’ 일회용 어메니티 사라진다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6.17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oto by Jared Rice on Unsplash
ⓒPhoto by Jared Rice on Unsplash

[프롤로그=최미우] 투숙객을 위한 호텔의 당연한 서비스로 여겨져 온 호캉스 기념품인 호텔 어메니티를 앞으로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호텔업계에서 일회용품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리츠칼튼과 웨스틴 호텔 등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호텔 체인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자료(2019년)에 따르면 해당 기업에 제공되는 샴푸, 로션 등을 넣은 일회용 플라스틱 미니병이 매년 약 5억 병이나 폐기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약 77만kg에 해당하는 플라스틱 양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말까지 대부분의 호텔에서 미니병 사용을 폐지하고 대용량 펌프형 병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기업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대처에 의해 어메니티로 제공되는 플라스틱병의 사용량을 연간 30% 삭감할 수 있다. 

ⓒPhoto by Sandi Benedicta on Unsplash
ⓒPhoto by Sandi Benedicta on Unsplash

미국 뉴욕주에서는 이처럼 환경을 배려한 대응이 호텔 규모와 관계없이 필수가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뉴욕주 의회는 지난 4월 호텔이 액체 비누 등 개인용 케어 제품을 플라스틱 미니병에 넣어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여기서 말하는 플라스틱 미니병은, 용량 12온스(약355ml)미만의 재사용할 수 없는 용기를 말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법안이 성립되면 객실수 50개 이상인 호텔에서는 2024년 1월 1일부터, 객실수 50개 미만 호텔에서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안은 토드 카민스키 상원의원이 2년 전에 뉴욕 호텔 협회(Hotel Association of New York City)와 뉴욕주 호스피탈리티 및 관광 협회(New York State Hospitality & Tourism Association)의 지지를 얻어 제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사태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려는 노력의 후퇴가 전 세계적으로 우려되고 있었으나, 다시금 탈 플라스틱을 향한 노력이 궤도에 오른 것이다. 

ⓒ롯데 시그니엘 서울 X 딥디크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딥디크(Diptyque)
ⓒ롯데 시그니엘 서울 X 딥디크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딥디크(Diptyque)

이 법안의 지지자들에 따르면 뉴욕 시내에만 630개 이상의 호텔에 11만 개 이상의 객실이 있으며, 법안이 통과되면 뉴욕 시내에서 매년 폐기되는 약 2,740만 개의 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대처에 따라 일회용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재검토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앞서 2019년에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면도기·샴푸·칫솔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에서, 2024년부터는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