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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팜의 빛과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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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팜의 빛과 명암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5.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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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enry perks on Unsplash
ⓒPhoto by henry perks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최근 고령화·소가족화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농촌환경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농촌 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는 103만 6,000가구로 2015년 대비 4.8%(5만 3,000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가 인구는 231만 7,000명으로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체인구에서 5%대 선이 붕괴된 4.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고령인구비율은 42.5%로 2015년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29.4%), 60대(27.8%), 50대(18.1%) 순이며, 50대 이상이 7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고령화로 인해 인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장차 누가, 어떻게 농업을 이끌어갈지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그동안 농촌 인력 공백을 메워오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불가해지면서 농촌에서의 인력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서 스마트팜(Smart Farm)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스마트팜(Smart Farm)’이란

ⓒ부산경상대학교 공식 블로그
ⓒ부산경상대학교 공식 블로그

스마트팜은 쉽게 말해서 '지능형 농업'이란 의미로, 농·림·축·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단계에서 정보 통신 기술(ICT)이 접목된 지능화된 농업 방식을 가리킨다.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팜 도입 전 대비 생산량은 32.1% 향상되고 노동시간은 13.8% 감소했으며, 병해충 발생도 6.2% 감소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 지능(AI)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1년 내내 기후와 상관없이 원하는 농작물, 가축 및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하여 수확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자동 관리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어, 생산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편리성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통제된 시설에서 안정적 생산이 가능해져 농업인들의 판로 확보 및 수출 확대와 스마트팜 운영시스템 개발, 컨설팅, 방제 서비스 등 청년들에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 해외 스마트팜 현황

ⓒFito Group
ⓒFito Group

한편, 유럽, 미국, 일본 등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함께 자체 개발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정밀농업분야에 대한 연구역량과 회원국 간의 연구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연구개발의 효율성 높이기 위해 국제공동 연구 프로젝트(EU ICT-AGRI 프로젝트)를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생육 분석 플랫폼, 영상분석 등 데이터 기반 생산기술과 자동화, 생산·품질관리, 수출까지 전 과정에 과학영농을 실험하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의 ‘프리바’ 같은 기업은 1977년부터 원예 농가를 위한 온실 자동 관리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스마트팜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1990년대부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및 환경 촉진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 그 영향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농업계는 영농규모가 크고 첨단기계의 사용이 활발해졌고, 농산물 생산량과 교역량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스마트팜의 빛과 명암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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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시 스마트팜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11월 스마트팜 확산을 8대 혁신성장 핵심 선도사업의 하나로 선정했고, 2018년 4월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팜 확산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스마트팜 7,000㏊, 축사 5,750호의 농가 보급과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한 대단위 복합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전국 4곳 구축 계획을 내놨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특히 청년의 농업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청년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와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적정 임대료만 내고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해 보는 실증단지가 핵심 시설로 조성된다. 

이 같은 정부의 스마트팜 보급사업에 힘입어 최근 4년간 스마트팜 면적이 두 배 이상 늘고 스마트 축사는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스마트팜 보급 면적이 5,948㏊로 지난 2016년(1,912㏊) 대비 211.1% 증가하며 스마트팜이 본격 확산세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ICT를 적용한 축사도 430호에서 3,463호로 705.6%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현장의 농민들은 스마트팜의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농민들이 도입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문제이다. 스마트팜은 실내에 각종 센서와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기 때문에 초기구축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막대한 초기비용은 물론 유지비 또한 발생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비용 문제 외에도 스마트팜 기기 상호 간의 호환성 문제 등 현실적으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과 기업, 농가와 행정이 끊임없이 만나고 논의하고 새로운 발전을 기획해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클러스터별 기관 및 핵심 주체 간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확보와 함께 종자, 농기계, 미생물, 식품, 첨단농업의 5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농업 전체적인 가치를 높이는 등 상생협력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정부는 농업 분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그간 생산·수집한 농업생산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반기에 내놓는다. 또 농업인과 서비스 생산자가 스마트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솔루션을 자유롭게 교환거래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연구사업을 시작해 관련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고도화에 나선다”면서 “스마트농업과 청년농 육성으로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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