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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일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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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일요일 밤
  • 이소야 기자
  • 승인 2021.05.30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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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ew Ling on Unsplash
ⓒPhoto by Andrew Ling on Unsplash

[프롤로그=이소야] 일요일 저녁은 잠들기 어려운 시간이다.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길 꺼려하는 이들은 일요일 밤마다 불면증을 호소한다. 

◆불안함이 가져오는 불청객

왜 하필 일요일일까. 그 다음 날은 출근하거나 등교를 해야 하는 월요일이다. 일찍 잠들어도 모자랄 시간에 왜 불면증이 오는 것일까.

일요일에 찾아오는 불청객의 원인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러나 대체로 주요 원인으로 ‘불안함’이 꼽힌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또는 등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불안감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내일 출근길에 비가 오지 않을까’, ‘차가 막혀서 늦지 않을까’, ‘지하철에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등과 같은 불안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비단 출근·등교 과정만이 아니다. 월요일은 한 주의 시작이기 때문에 지난주에 미뤄놨던 일들이나 과제들이 다시금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른다. 이러한 작은 불안들이 조금씩 크기를 키워서 일요일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만든다.

◆잠들기 싫은 일요일 밤

일요일 밤의 불면증은 일반적인 불면증과 그 형태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불면증이 수면의 질과 연결된다면, 일요일 밤의 불면증은 그보다는 자발적인 밤샘에 가깝다. 대표적인 예로, 다른 요일이라면 굳이 보지 않을 재미없는 TV 프로그램도 일요일 밤에는 애써 챙겨보게 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이 부질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월요일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워 현실을 회피하려 한다.

물론 일요일 밤 불면증은 단순히 월요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주말이 되면 주중과는 다르게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혹은 늦잠을 자지 않더라도 낮잠을 여느때보다 길게 자기도 한다. 이러다 보면 평소의 수면 패턴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수면 패턴이 달라지면 평소 잠드는 시간에 제대로 잠들지 못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불면증으로 인해서 수면이 부족해 질수록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가 더 욱 강해진다는 점이다. 즉, 불안감으로 인해서 불면증이 생기고, 불면증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불안감이 더 커지게 된다. 첩첩산중이 아닐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날을 지새운 채로 월요일을 맞이하는 것은 곤란하다. 일주일의 시작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가뜩이나 월요일을 힘들게 만드는 월요병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될 수 있다면 불안의 요인을 직접 해결하는 것이 좋지만, 도무지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주말에도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도록 하자. 특히 잠이 오지 않더라도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누워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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