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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은 ‘도시’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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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은 ‘도시’만의 문제일까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5.29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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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생산’이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
ⓒPhoto by Madie Hamilton on Unsplash
ⓒPhoto by Madie Hamilton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대기오염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시시때때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생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발생 저감 조치까지 따로 실행될 정도로 일상화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미세먼지들이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은 공장이나 대도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진다고 알려져 있다.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대도시의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이 미세먼지가 되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모든 미세먼지가 대도시나 공장지대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최근 이러한 생각이 틀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다.

◇ 미세먼지, 대도시만의 것이 아니다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농업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련 논문 : Air quality-related health damages of food

해당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농업 식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2.5) 오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가 15,900명이며, 그중 80%는 육류, 유제품, 달걀 등 동물성 식품 생산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생산 이외에도 가죽, 양모 등의 다른 농업의 생산과정도 미세먼지 발생을 일으켜 사망자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모든 경우를 합칠 경우 농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의해 연간 17,900명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는 그동안 외면하거나 모르고 있던 많은 사실이 숨겨져 있다. 여태까지 동물성 식품 생산에 대한 비판의 주된 내용은 동물 보호 측면이거나 아니면 탄소 발생과 같은 부분에서였다. 하지만 동물성 식품 생산에는 필연적으로 대기오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 육류 생산은 왜 대기오염을 발생할까

ⓒPhoto by Stijn te Strake on Unsplash
ⓒPhoto by Stijn te Strake on Unsplash

동물성 식품, 즉 육류 생산은 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을 일으킬까. 먼저 육류 생산을 위해 동물을 사육하려면 사료가 필요하다. 사료에 필요한 작물을 키우기 위해 땅을 경작하고 비료를 주고 농기계들을 사용한다. 또 가축 분뇨와 같은 폐기물 관리도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기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단순히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암모니아(NH₃), 질소 산화물(NOx), 이산화황(SO₂) 등도 배출된다. 

그렇다면 농업에 의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건과 같은 강한 수준의 채식이 아니더라도 유연성 있는 육류 소비만 하더라도 많은 것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므로 소비자는 육류를 구매할 때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대기오염이 적은 닭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는 방법이 있다. 또 생산자의 경우에는 가축의 배설물 처리 방법 개선과 효율적인 비료 사용 등을 적용한다면 큰 폭으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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