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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Volvic) 고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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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Volvic) 고갈 위기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5.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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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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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최미우]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 지역을 둘러싼 녹음이 우거진 화산 언덕은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 브랜드 볼빅(Volvic)의 수원지가 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인근 주민과 지질학자들은 과도한 채수로 인해 이 지역 일대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6일 AFP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인근 주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예전에는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찼지만, 최근에는 강이 자주 마른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오베르뉴 지역에 위치한 이 주민의 마을 가까운 곳에는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Danone)이 소유한 생수 볼빅의 거대한 공장이 있다. 볼빅은 화산의 지하수를 추출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로 프랑스뿐 아니라 약 60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프랑스 정부는 2014년부터 다논이 볼빅 생수를 생산하는 데 연간 280만m³까지, 1ℓ 병으로 환산하면 28억 병 분량의 채수를 허용하고 있다. 이는 초당 89ℓ에 가까운 물을 퍼내고 있던 셈이다. 

지질학자 로버트 두란드 씨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볼빅의 원천 평균 유량은 1927년 초당 470ℓ에서 초당 50ℓ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물 부족으로 인해 나무로 뒤덮인 언덕의 습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고 있다. 오베르뉴 지역 클레르몽페랑에 있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전문가 크리스티앙 암블라드 씨는 이를 두고 “사막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볼빅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며 물이 부족해서 “이 근처에서는 지난 몇년 동안 식물이나 채소가 전혀 자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논은 볼빅 공장이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자사가 수원 보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볼빅 공장은 지하 100m에서 물을 퍼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강우량이 안정되어서 수자원의 고갈은 날씨 탓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역 환경 보호 그룹에 소속된 지질학자는 “욕조의 바닥에서 물을 길어 올려 비우고 있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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