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6-14 11:18 (월)
‘천연소재’ 제품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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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소재’ 제품을 사자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5.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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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ulien de Salaberry on Unsplash
ⓒPhoto by Julien de Salaberry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친환경 소비’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친환경 소비는 지구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하는 소비 행태를 가리킨다. 이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착한소비*와 가치소비* 등과 함께 지향되고 있는 소비 행태 중 하나이다.

소비를 통해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질수록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값이 비싸더라도 지구 환경과 나아가 미래를 생각하는 이 같은 소비 생활을 해야 할 때다. 친환경 소비를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천연소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자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소재’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나 철 등과 비교해서 대나무 바구니나 나무 책상, 면이나 삼베로 만든 옷, 돌로 만든 잡화 등의 천연소재에 따스함과 부드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에 살면서 자연과의 접점이 희박해지기 쉬운 사람도 천연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제품에 편안함을 느낀다. 

천연소재는 명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식물이나 돌 등 생물이나 자연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의미한다. 넓게는 목재나 실크와 같은 생물을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이나 우유나 식물 삼출물과 같은 생물 체액, 옥수수 녹말이나 바이오플라스틱과 같은 바이오 기반 물질, 토양이나 석탄과 같은 천연물질을 포함한다. 최근 들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소재의 활용이 재검토되고 있다.

◆ 천연소재 제품은 왜 친환경적일까?

ⓒPhoto by Polina Kovaleva on Pexels
ⓒPhoto by Polina Kovaleva on Pexels

(1)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감축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적은 경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천연소재가 존재하는 점과 가공하는 경우에도 소재 본래의 특성을 살리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가공하기 때문이다. 

(2) 폐기물의 감축

자연 유래의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 중에는 생분해성이 있거나 퇴비화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이 경우 사용 후에는 태워서 폐기할 필요 없이 그대로 흙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있다. 퇴비화할 수 있는 것은 폐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의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3) 사람의 마음과 몸에 친화적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과는 달리 천연소재에는 소재 본래의 향기와 촉감이 있다. 유해물질의 배출이 적으며 소재의 특징을 살린 것을 사용하면 사람의 마음과 몸이 느끼는 부담은 적어진다. 

그러나 천연소재라고 해서 반드시 친환경적이라곤 할 수 없다. 이를테면 천연소재라고 해도 생태계나 생물의 생식환경에 영향을 주거나 특정 종의 동식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그 소재를 채굴하는 사람에게 적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지 등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탈(脫)화석연료와 탈(脫)플라스틱이 주목받는 가운데 더욱 관심을 받는 천연소재이지만, 새로운 문제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천연소재 제품을 고르는 포인트

○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더 친환경적으로...나무 쓰레기와 게딱지로 만든 식품 랩

남은 음식이나 채소 등의 보존에 편리한 식품 랩은 대개 석유로 만들어진다. 세계적으로 탈 화석연료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순 없을까라고 생각한 미국 조지아 공과 대학 연구팀이 나무의 섬유와 게의 등딱지를 사용한 식품 랩을 개발했다. 기존의 랩과 동일한 투명성과 유연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산소 투과성을 67%까지 줄일 수 있어 식품의 보존성도 높아진다. 천연소재로 전환하여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인 차세대 랩이다.

○ 테크아웃도 지속가능하게...카카오 콩껍질로 만든 재사용 용기

ⓒPriestmanGoode
ⓒPriestmanGoode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테이크 아웃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포장 용기 쓰레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맨 구드(Priestman Goode)’가 천연소재를 사용한 재사용 용기를 만들었다. 본체는 초콜릿을 만들 때 나오는 카카오 콩 껍질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과 뚜껑에는 파인애플 잎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가 사용됐다. 음식점이 이 용기를 재사용하면 더욱 환경부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착한소비 :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

*가치소비 :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하게 따져 소비하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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