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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얼음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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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얼음이 사라져간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5.2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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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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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으로 남극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19일 유럽 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은 남극의 서부에서 거대한 규모의 얼음덩어리가 분리되어 세계 최대의 빙산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 세계 최대 빙산의 탄생

CNN, AFP 보도에 따르면 ESA는 19일 남극 대륙에서 거대한 규모의 얼음덩어리가 분리되어 세계 최대의 빙산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분리된 빙산은 길이 170㎞, 너비 25㎞, 면적 4320 ㎢로 뉴욕 맨해튼의 약 80배에 가까운 크기이다.

ESA에 따르면 이 빙산은 지난주 영국 남극 관측소의 전문가가 발견했고 ESA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미국 국립 빙설 센터(USNIC, U.S. National Ice Center)가 확인했다. 분리된 해빙은 'A-76’으로 명명되었다.

USNIC에 따르면 빙산은 이달 13일에 필크너-론느 빙붕(Filchner-Ronne Ice Shelf)에서 분리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자들이 관찰해왔다. 빙산은 현재 코츠랜드와 남극 반도 사이에 있는 웨들해(Weddell Sea)에 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빙산은 이미 바다 위에 떠 있던 것이기 때문에 녹아버려도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바다가 아닌 육지에 있는 빙하와 빙상의 경우에는 분리되어 바다로 나와 녹아버리면 해수면을 상승시키게 된다. 만약 남극 대륙의 모든 얼음이 녹을 경우 해수면은 약 58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남극의 얼음이 녹는 것'을 막아야 한다

ⓒNASA Earth Observatory image by Joshua Stevens
ⓒNASA Earth Observatory image by Joshua Stevens

전문가들은 이번 빙산의 탄생을 두고 기후 변화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발생으로 보고 있다. 빙산의 분리는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자연 현상으로 얼음층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바다로 분리된다. 

그러나 남극의 얼음 융해는 이미 위험 수준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5일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남극의 얼음이 녹는 것이 향후 40년 이내에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그 이후에는 탄소 배출을 감소하거나 대기 중 탄소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기온의 상승 폭마다 지구 최대 빙하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약 전 세계가 탄소 감축을 하지 않고 이대로 기온 상승이 2℃를 넘어서면 남극에서는 2060년부터 얼음이 급격하게 녹기 시작하고,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이 2배 가까이 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이 같은 얼음을 얼마나 빠르게 녹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최소화해야 남극의 얼음이 사라지는 것과 해수면 상승이 억제되는 것은 확실하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파리 협정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가 향후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표인 2℃에 못 미치는 1.5℃로 기온 상승을 억제할 경우 얼음 융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미비할 수 있지만, 3℃에 다다를 경우에는 임계점을 넘어서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와 같은 남극의 주요 빙하들이 녹아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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