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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폐기물로 만든 단백질 파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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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폐기물로 만든 단백질 파우더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5.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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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an Gold on Unsplash
ⓒPhoto by Dan Gold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식품 폐기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음식물류 폐기물 하루 배출량이 2013년 1만2501t에서 2019년 1만4314t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식품 폐기물을 이용하다

최근 이러한 식품 폐기물 문제를 역(逆)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뉴트라파마(Nutra Pharma)는 다름아닌 식품 폐기물로 사람들의 건강을 돕는 영양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뉴트라파마는 폐기물이 될 운명에 처한 채소와 과일로 단백질이 풍부한 새로운 보충제를 만들어내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한 식품 폐기물은 스코틀랜드 농가에서 생산된 잉여 농산물이다. 

뉴트라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식물성 식품 폐기물을 사용한 단백질 파우더의 시제품 중에는 기존의 유청 단백질(카세인을 제거한 유단백질) 파우더보다 더 많은 단백질이 포함된 것도 있다. 

또 이들이 개발하는 시제품에는 대부분의 단백질 파우더에 일반적으로 첨가되는 인공 감미료와 향료 등이 함유돼 있지 않다. 이제까지 존재한 제품 이상으로 인체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 식품 폐기물의 해법이 될까

이 같은 시도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유럽의 심각한 식품 폐기물 문제가 있다. EU 위원회의 공동 연구 센터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U 내 농가에서 연간 9억 5,600만t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단 54%만이 식용으로 사용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환경문제에 관한 접근과 재활용 의식의 일반화 등 윤리적인 소비의식 및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채식 위주의 생활을 도입하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도 한 배경이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건강이 더욱 중요시되는 요즘 건강보조식품 업계에서도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수요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었다. 

뉴트라파마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이 영양보조식품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식품 폐기물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역발상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폐기될 식품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등장했고, 일본에서도 모양이 나쁘고 출하하기 부적절한 못난이 식품을 손질하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자른 채소로 출하하는 시도가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이 근본적으로 모든 식품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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