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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낭비 금지법’ 통과...’먹방’하면 벌금 17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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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낭비 금지법’ 통과...’먹방’하면 벌금 1700만 원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5.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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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ristian Lue on Unsplash
ⓒPhoto by Christian Lue on Unsplash

[프롤로그=최미우]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 중 3분의 1은 먹지 못하고 폐기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도시의 음식점에서는 연간 1,800만t의 식품이 폐기되고 있으며, 이는 연간 3,000만 명~5,000만 명을 부양할 수 있는 양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던 중국에서 지난 4월 29일 음식 남기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 ‘음식 낭비 금지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과도한 양의 음식을 남긴 손님에 대해 음식점 측에서 먹다 남긴 음식의 처분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음식점 측도 손님이 적당한 양을 주문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최대 1만 위안(약 17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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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인기인 ‘먹방(먹는 방송)’ 영상을 금지하고, 이 같은 방송에 참여한 언론이나 동영상 서비스 제작자에도 최대 10만 위안(약 1,755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 식당을 가진 정부 기관이나 학교, 배달 앱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에도 식품의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시책을 요구하고 있다. 

본래 중국에서는 손님이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푸짐한 양의 요리를 접대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해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번 법의 통과는 지난해 8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잔반을 남기지 말라”며 음식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시한 것이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지구 자원이 한계를 보인 지금, 중국은 자국 내 오랜 문화를 바꾸려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시점에서 중국이 식품 낭비를 재검토되고 있는 이유는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식인 쌀과 밀가루, 옥수수 등의 자급률이 98%로 곡물에 대해서는 자급하고 있지만, 콩과 같은 농작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일부 농업 강국에서 자국의 농산물 수출을 제한한 것처럼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이 예측 불허 상태가 되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음식 폐기물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고 있다. 가정에서 남은 음식을 회수하거나, 기부할 수 있게 되거나, 폐기 식재료를 옷의 염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등이 그러한 노력들이다. 이 같은 음식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이번 중국의 ‘법률’이 앞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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