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5-12 23:39 (수)
‘정보’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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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4.2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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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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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인터넷은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수많은 검색을 하고, 동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며, 물건을 사고, 또 음식을 주문한다.

이처럼 온종일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니 우리의 생활 속에는 정보가 과도하게 많아져버렸다. 출처와 진위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나면, 어떤 것이 정말로 중요한 정보인지 알 수 없거나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게 되곤 한다.

◇ '정보 과부하'의 문제

정보 과부하는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다. 정보를 많이 가질수록 힘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때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보 과부하 상태가 되면 오히려 제대로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얕아지는 지식의 깊이

정보를 많이 접한다고 지식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다 보면 자신의 지식이 다양해지고 넓어지는 기분이 들지만, 이를 ‘소화’해내는 것은 정보를 얻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어려워지는 진위 확인

수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이른바 ‘팩트 체크’라고 불리는 해당 정보가 정말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특히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요즘에는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 결과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쉬워진다.

⊙적어지는 맞춤형 정보

모든 정보가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정보 과부하 상태가 되면 오히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 적당한 양의 정보가 들어올 때면 불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작업이 가능하지만, 정보가 너무 많다 보면 그러한 작업을 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정리 스트레스

짐을 정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이 짐 정리에 스트레스를 받고는 한다. 정보를 정리하는 것도 짐을 정리하는 것과 유사하다. 정보가 많은데 머릿속에서 전혀 정리되지 않는다면, 이를 정리하느냐고 스트레스를 받기에 십상이다.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정보가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자신에 실망하기도 한다.

◇ 정보 다이어트

우리 주변의 넘치는 정보들에 매몰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을 취할 수 있다면, 과도한 정보 속에서도 최대한의 장점을 살려 나갈 수 있다. 정보 다이어트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①디지털 디톡스

먼저 실시간으로 전 세계와 연결된 상태에서 벗어나자. 당장 스마트폰과 PC 등의 디지털 도구를 끄자. 끄는 것이 싫다면 비행기 모드로 변경하여 인터넷과의 연결을 잠시 미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상태에서는 되도록 TV도 끄도록 한다.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면, 처음에는 이 상태에 불안해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소식을 못 받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을 참아낸다면 어느덧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②자주 가는 사이트의 이용 시간 분석

음식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평소에 얼마나 먹는지를 체크해야 하듯이, 정보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자신이 얼마나 자주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는 데에 중독되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웹서핑하는지, 트위터·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지 등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나 앱의 이용 시간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각의 사이트와 앱의 이용 시간을 정리하여 기록한다.

각각의 사이트와 앱에서 얻는 정보를 분석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체크해보자.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리서치를 하는 것인지, 심심풀이로 잡다한 내용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심심풀이로 보고 있다면 그 시간을 줄이고, 하더라도 최대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자.

③포털이 아닌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하자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는 대개 뉴스가 노출되어 있다. 잘 정리된 뉴스들은 추천 기사와 관련 기사들이 연달아서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저절로 눈길이 가게 되어서 계속해서 관련 기사들을 보게 된다. 심지어 앞서 본 기사와 다른 내용이 없는 기사까지도 계속해서 보게 된다.

포털에서 뉴스를 읽기보다는 목록을 확인하고 이를 검색한 후에 해당 기사 중에 읽고자 하는 것을 북마크나 즐겨찾기로 체크해두자. 그리고 이후에 해당 기사를 찬찬히 읽다가 부족하거나 관심 있는 부분은 추가로 검색해서 읽도록 하자. 불필요한 기사들을 계속 읽는 것을 피할 수 있다.

④'추적'을 막자

‘나는 네가 지난 검색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처럼 가끔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된 광고가 계속해서 따라오는 경우가 있다. 찾아본 적이 있는 내용이기에 무심코 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해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사용자의 과거 검색 이력이나 클릭한 동작 등을 ‘추적’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는 것도 꺼림칙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정된 정보만을 보게 된다. 이른바 '필터 버블*'에 갇혀버리게 된다. 웹 브라우저의 캐시와 쿠키를 자주 지워주고 추적 방지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웹 브라우저 이용 시 시크릿 모드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터 버블(filter bubble)은 개인화된 검색의 결과물의 하나로, 사용자의 정보(위치, 과거의 클릭 동작, 검색 이력)에 기반하여 웹사이트 알고리즘이 선별적으로 어느 정보를 사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지를 추측하여 필터링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이미 필터링 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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