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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날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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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이 날라다닌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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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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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재활용되거나 혹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경우 매립·소각된다. 그러나 재활용도 매립·소각도 되지 않은 채로 환경에 그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최대 18%에 달한다. 

이 같이 버려진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쪼개지면서 점차 작아져서 종국에는 공기 중을 부유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작아진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에 실려 전 세계의 공기 중을 부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

미국 유타 주립대와 코넬대 연구팀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서부의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데이터를 수집하여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매년 2만 2,000톤의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놀라운 점은 대부분의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이 대도시가 아닌 도로 교통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4월 12일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서부의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84%가 교외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타이어 및 브레이크, 도로 표면의 플라스틱이 타이어의 움직임과 브레이크,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공기 중에 부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할 시 타이어의 마모가 발생하는데, 타이어는 순수한 고무가 아닌 합성 고무로 생산되기 때문에 많은 화학 물질을 포함한다. 이 타이어의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공기 중에 부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추가로 밝혀진 또다른 사실은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11%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 지구를 순환하는 미세플라스틱

그동안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지만 바다에서 육지로 공기 중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넘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바다에 축적된 플라스틱 오염이 너무 많아서 육지에서 바다로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에서 육지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의 시스템 상 파도가 해변에 충돌하고 바람이 이러한 해수의 물방울을 대기 중으로 날려 보낸다. 이 때의 물방울 속에는 유기물을 비롯해 미세플라스틱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육지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공기와 바다를 통해서 지구를 순환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에 유입된 후 바다에서 다시 육지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미세플라스틱 비가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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